“세상이 궁 안보다 넓다는 걸,
사람이 책보다 깊다는 걸… 그제야 알게 되었어요.”
궁궐 담장을 넘어 달리기를 좋아하는 공주, 연희.
왕의 딸로 태어났지만, 말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소녀.
체통도 규칙도 싫어, 오늘도 부황을 속이고 내시의 잔소리를 피해 도망치기 바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연희는 우연히 마주한 한 고을의 눈물과 절망 앞에서
‘보고도 못 본 척’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남장을 하고, 신분을 숨기고,
세상의 슬픔에 눈을 맞추고 손을 내밀게 된 연희.
거기엔 억울한 이들을 지키려는 사또 이순과
칼을 든 열일곱 소년 시하가 있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
마음을 나누는 일,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일.
그 모든 순간이
공주 연희를 ‘사람 연희’로 자라게 했습니다.
사랑도, 자유도, 정의도 직접 찾으러 간 한 공주의 여정.
그 끝에 피어난 진짜 혼례와 진짜 삶, 그 낭만적인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