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한국 선리논쟁 연구』는 조선 후기에 벌어진 백파 긍선과 초의 의순을 중심으로 한 선리논쟁의 전개와 그 사상적 함의를 총체적으로 고찰한 연구서이다. 본서는 임제삼구를 둘러싼 해석과 이를 기반으로 한 백파의 삼종선 분류, 살·활의 판별, 진공묘유의 사유 구조 등 독창적인 선리체계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초의의 비판과 후속 논자들의 반응을 통해 100여 년에 걸친 논쟁의 흐름을 정리한다. 아울러 『임제록』· 『임제종지』· 『선문강요집』 등의 선적(禪籍)을 토대로 논쟁의 연원을 추적하며, 선종 내의 교외별전 전통과 한국적 수행론의 변용 과정을 조명한다. 특히 백파의 사상적 실험과 초의를 비롯한 후대 선사들의 응답은 단순한 사상 논쟁을 넘어, 근대 이전 한국 불교가 자생적 정체성을 모색한 실천적 고투의 일면이었다. 이 책은 선리논쟁의 문화사적 의미와 함께 임제삼구의 구조적 이해를 통해 한국 선사상의 독자성과 사상적 깊이를 밝힌 연구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