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위에, 금속 위에, 심지어 얼음 위에까지 남은 하나의 흔적.
그것은 단순한 지문이 아니라, 시대와 대륙을 넘어 반복되는 ‘메시지’였다.
어떤 지문은 폭풍과 세월에도 사라지지 않았고, 어떤 것은 한밤중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들은 그것을 고대 건설자들의 서명이라 부르지만, 누군가는 신의 손길이라고 했다.
더 무서운 건, 그 지문들이 서로를 ‘알아본다’는 점이었다.
지문이 가리키는 곳으로 간 사람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대륙을 건너, 문명과 문명을 잇는 보이지 않는 선 위에 놓인 흔적들.
이 책은 그 선을 따라가며, 손끝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파헤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당신은 어쩌면 손바닥 위에 남은 미세한 무늬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무늬가, 당신을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