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단편선은 한국 현대 단편소설의 정수를 보여주는 여섯 편의 작품을 한 권에 담았다.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은 달빛 아래 피어난 메밀꽃 밭을 배경으로 한 서정적 서사로, 우리 문학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편으로 손꼽힌다. '풀잎', '개살구'에서는 향토적 정서와 인간 내면의 쓸쓸함이 어우러지고, '도시와 유령', '하얼빈'에서는 근대화와 식민지 현실 속의 긴장과 불안을 포착한다. 마지막 작품 '깨뜨려지는 홍등'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인간 욕망의 이면을 탐색한다. 이효석 특유의 서정적 문체와 예민한 감수성이 빚어낸 단편들은 시대를 넘어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