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은(吳承恩, 1500년경 ~ 1582년경)이 집필한 《서유기(西遊記)》는 중국 명나라 시대를 대표하는 고전 소설로, 16세기 중반인 가정(嘉靖) 연간(1542~1550년)에 집필되었으며, 오승은 사후 약 10년 뒤인 1592년에 목판본으로 출간되었다. 《서유기(西遊記)》를 읽어보면, 저자가 변사 역할을 하는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그렇지 않은가 싶다. 원나라 시기에는 잡극(雜劇)이라는 형태의 연극문학이 발달했었다. 나관중의 삼국지도 제목을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라고 한 것을 보면, 원나라 시대의 잡극의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서유기》는 총 100회 분량의 장편 소설이다. 이렇게 편수가 많은 것은 정사(正史)를 바탕으로, 신화, 민담, 전설, 평화본(說話本) 등이 결합된 창작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원나라 잡극의 희극적 요소와 풍자, 해학이 강하게 들어가면서, 대중적 흥미를 더했다. 또한, 유교, 불교, 도교에 따른 인물 설정과 세계관의 충돌은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깊이를 더하였다. 그래서 중국의 기서(奇書)라고 한다. 《서유기》의 제작 연대를 따지자면 현장이 인도에 갔다 와서 쓴 《대당서역기》, 646년부터 잡아야 할 것이다. 오승은이 명나라 중기 1570년에 완성하였으니, 제작연대만 925년이다. 저자가 누구냐고 말하면, 알 수 없다. 오승은은 그냥 최종 소설로 편집한 사람에 불과하다. 한 사람의 창작물이 아닌 인류의 창작물이기 때문에 고전이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