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우주를 빼놓고 사랑을 논할 수 없는 세계에 습관처럼 편도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작가 한이제의 첫 번째 시집.
내 사랑은 유월에 태어났고 생략 가능한 동일한 두 개의 숫자를 여섯 자리 숫자 앞에 들고 태어났어요. 여름에 태어난 아이가 사랑받기 쉬운 이유는 다만 여름에 태어났다는 조건 하나 때문이었을까요. 여러분의 사랑이 태어난 생년월일은 언제인가요. 태어났나요, 태어날 건가요. 사랑이 태어나는 순간 영원은 죽고 맹신은 전성기를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_ 작가의 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