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픈 부동산 생존기』 :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
“영끌하면 집을 살 수 있을까?”
“갭투자는 황금알일까, 독배일까?”
“청약은 과연 희망일까, 신기루일까?”
여섯 살 딸 은별이의 “우리도 햇볕 잘 드는 집에서 살 수 있어?”라는 순수한 물음에 가슴을 치는 아빠, 최복만(42세). 봉천동 반지하 셋방, 곰팡내와 외풍 속에 저당 잡힌 딸의 꿈만큼은 지켜주고 싶다. 중소기업 만년 과장의 빠듯한 월급을 아끼고 아껴 모은 3천만 원이 전 재산. 이 막막한 현실에서 그는 ‘내 집 마련’이라는 무모하지만 절박한 전쟁에 모든 것을 건다.
달콤한 미끼를 던지는 갭투자 전문가부터, ‘줍줍’을 외치는 경매꾼, 희망고문 같은 청약 시장, 그리고 악명 높은 빌라왕의 전세 사기까지. 대한민국 부동산 정글은 그를 집요하게 시험대에 올린다. 과연 이 겹겹의 유혹과 치명적인 위험 속에서 그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평범한 가장이 부동산 시장에서 겪는 처절한 생존기는 때로는 황당한 웃음을, 때로는 쓰디쓴 눈물을 자아낸다. 절망과 희망이 아슬아슬하게 교차하는 매 순간, 작가는 이 기막힌 현실을 날카로운 풍자와 인간적인 연민으로 포착하며 우리 시대의 ‘웃픈’ 자화상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부동산은 돈의 전쟁이 아닌, 사람의 전쟁이다.’
이 소설은 허구지만, 바로 지금 여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반지하에서 시작된 복만 씨의 위태로운 부동산 여정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그의 눈물겨운 분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집’의 의미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