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가슴이 설레기도 하고, 때로는 발밑이 불안한 안개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할 것이다. 특히 돈이라는 단어와 엮이면, 서른은 더욱 복잡한 감정의 덩어리가 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어릴 적 우리는 돈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그저 부모님의 한숨 소리, 친구들의 자랑, 혹은 드라마 속 재벌들의 화려한 삶을 보며 어렴풋이 돈을 짐작했을 뿐이다. 그러다 서른이 되고, 사회는 우리에게 ‘어른’이라는 이름을 주며 책임감을 요구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아, 돈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었나?’ 하고 깨닫는다.
결혼, 내 집 마련, 자녀 계획. 주변 친구들은 하나둘 미래를 계획하고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만 같다. SNS를 보면 누군가는 이미 자산가가 되어 멋진 삶을 즐기고 있는데, 나만 벼락거지가 된 기분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때로는 내가 잘못 살았나 하는 자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당신을 위해 썼다. 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복잡하게 얽힌 돈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함께 하고 싶어서이다. 딱딱한 경제학 이론이나 어려운 재테크 기술을 나열하는 대신, 마치 친한 친구와 편안하게 수다 떨 듯 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