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빛에 물든 복숭아 향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모든 것은 다 익어야 비로소 제 빛깔을 낸다고.
하지만 그 익음은 단단함을 버리고, 흔들림을 받아들일 때 찾아옵니다.
이 책은 끝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무너짐 속에서 피어나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붙잡으려 애썼던 계절이 저물어도, 사라짐 뒤에는 언제나 새로운 빛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익어간다는 건, 늙어가는 게 아니라 깊어지는 일이라는 것을요.
복숭아가 익어가던 그 저녁, 우리는 조금은 부드럽고 조금은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합니다.
당신의 하루에도, 오래도록 그 향이 머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