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최대의 미스터리 ‘곤지왕’
며칠간 이어진 비가 그치니 날이 좋았고 차가운 바람이 하늘의 청명함을 데리고 온 덕에 달빛 밝은 밤이 되어 모든 것이 훤히 보였다.
모두가 잠든 시간, 한성 위로 길게 뻗친 구름이 이상하게도 달을 가리지 않았으니 빛이 모두를 밝게 비췄다. 그 순간, 청령의 처소에서는 우렁찬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어르신! 아들이옵니다. 경축드리옵니다.”
청령부인은 손에 쥔 줄을 그제서야 놓고 땀이 범벅이 된 얼 굴로 우는 아이를 받아 안았다.
“아들이구나! 여신 님께서도 좋아하실 것이다. 아들이구나… 아들.”
청령의 오똑한 코에서 떨어지는 한 방울의 땀이 막 태어난 사내아이의 이마에 살짝 떨어졌고, 그와 동시에 아이가 울음을 멈추더니 청령의 가슴으로 파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