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상을 선택하여 시작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해당 시기에 있어 ‘잘’ 지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잘 살아내는 법이 아니라, 그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이는 용기이니까요. 익숙한 일상에서 한 달을 보내는 것조차 항상 행복하기만 하지는 않잖아요. 낯선 환경과 일상의 적응에 있어서는 늘 각자의 고민이 있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경우도 더러 있어요. 하지만 그런 다름 속에서 목적성만큼은 잃지 않고 다른 색을 입혀보는 팔레트와 같은 시간을 보내 보는 것, 그 자체가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거예요.
저는 ‘헤맨 만큼 내 땅’이라는 말에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재밌으면 재밌는 대로, 힘들면 힘든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돌아오지 않을 그 순간을 마음껏 즐긴다면 이 모든 영역은 온전히 나를 이루는 자양분이 된다고 믿어요. 분명 다양한 키를 거머쥐고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하고도 용기 있는 사람이 되는 과정이에요. 외부의 시선이 아니라고 말하여도 본인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창피할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니, 오로지 내면의 나에 초점을 두고 글을 읽어보시길 권해요.
마지막으로, 현재 속해 있는 일상과 세상이 적어도 나에게는 최적의 공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망각하지 않고, 다른 세상에 물음표를 던져보기도 하며 열린 기회에 닿을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두어보아요. 그렇게 새로운 조각들을 다채롭게 차곡차곡 쌓아가시길 바라요. 언젠가는 각자 이상적인 곳에 맞닿아 함께 마주 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