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에 관한 견해들 중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견해를 선별해내는 일은, 어떻게 해도 자의적인 것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누구나 자기가 선호하는 사상이 있게 마린이므로, 백가쟁명을 모두 다룬다 함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몇몇 저명한 사상가들은 빼놓을 수 밖에 없었으며, 또 이 책에서 언급된 사상가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견해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여기 선정된 열 명의 사상가들은 모두 서구 사상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들임은 분명하다. 만약 그들이 아니었다면 20세기는 지금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있었을 것이다. 분명 우리는 지금과 다른 견해를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성에 대한 개념 때문에 전쟁이 발발하고 혁명이 일어났다. 어느 누구도 어떤 사상이 옳건 그르건 간에 사상의 힘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특히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사상에 관심이 지대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