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시간, 다시 걷는 나의 이야기“
나는 엄마였다. 아이의 눈을 보며 내 눈물을 삼키고, 아버지의 등을 떠올리며 고단한 하루를 견뎠다.
아픈 몸으로 병원을 다녀오면서도 책 한 권, 수업 하나, 상담 하나를 놓지 않았다. 이 모든 걸 버틸 수 있었던 건, ‘
포기하지 않는 것만이 나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절박한 깨달음 때문이었다.
큰딸은 사춘기의 터널에서 방황했고, 작은 아들은 병원과 학교를 오가며 조용히 아파했다.
그 사이에서 나는 늘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묻지 않았지만 알고 싶었고, 말하지 않았지만 늘 들으려 했다.
그 아이들이 삶과 마주 설 수 있을 때까지, 나는 한 발 뒤에서 묵묵히 걸었다.
그렇게 내 40대는 참고, 견디고, 버티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시간이 끝날 무렵, 나는 문득 깨달았다.
‘나는 나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쓰러진 몸을 다시 세우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고, 지친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책을 펼쳤다.
하나둘 자격증을 따며 배움을 이어가고, 작은 강의에서 시작해 그림책, 글쓰기, 출판이라는 내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이 책은, 아무도 박수쳐주지 않는 순간에도 내가 나를 지켜낸 이야기다.
삶에 눌려 숨죽이던 여자가 다시 말하고, 다시 꿈꾸기 시작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읽는 당신도 어쩌면, 누군가의 엄마이고, 딸이고,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여성일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
“지금부터가 시작이에요.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의 이야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