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자 글쓰기 프로젝트’의 첫 발상은 단순했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무기력 앞에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힘들이지 않고 쓸 만한 분량은 500자 정도니까. 그저 활력을 되찾아보자는 시도가 며칠을 넘어 몇 주, 몇 달을 이어졌다. 장장 6개월이란 기간이 지났을 때, 어느새 한 권의 책이 될 정도의 분량이 눈앞에 있었다.
『무기력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는 그렇게 글쓰기를 통해 무기력함을 극복하고,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이다. 일상에서 포착한 사소한 순간들을 특정한 서사 구조를 따르지 않는 다양한 형식과 감성으로 풀어낸다. 특히 ‘쓸 것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아주 작은 무언가도 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자의식과 부담을 내려놓고 가볍게 글을 시작할 방법을 제안한다. 또한, 단순한 창작의 기쁨을 넘어 자기표현의 중요성과 글쓰기를 지속하는 동력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