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후반 한국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여섯 남매 중 셋째 딸 선이의 성장과 가족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이라는 큰 상실을 겪고, 가사와 동생 돌봄을 책임지며 어른이 되어야 했던 선이의 이야기는 시대와 사회가 만들어낸 억압과 고난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가난과 상처를 딛고 서로를 지키려는 가족애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선이는 어린 나이에 한 집안의 딸이자, 동생들의 엄마로 나아가 미망인이 되어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내며 상처를 딛고 일어선다. 굴곡진 삶을 견뎌내고 회복하는 모습을 통해 여성의 삶과 가족의 소중함을,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기게 한다. 소설은 단순한 성장담을 넘어, 시대의 그늘 아래 묻힌 이름 없는 이들의 삶을 문학적으로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