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지방공무원으로 살아온 한 사람이 있다. 『융통성 좀 없다고 그만둘 순 없잖아』는 그가 걸어온 공직 인생의 굴곡을 담담하면서도 생생하게 풀어낸 책이다.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의 35년?하루하루는 조용했지만, 그 시간들이 쌓여 만들어낸 풍경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때론 소모적이기까지 했던 행정 절차, 민원인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무너졌던 순간들. 이 책은 그러한 켜켜이 쌓인 경험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공직 사회의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책을 단지 공무원의 회고담으로만 받아들이기엔 아쉽다. 『융통성 좀 없다고 그만둘 순 없잖아』는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다. 직장 선후배, 민원인, 가족?삶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저자는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자신만의 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