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한 말이 있다. 목소리 대신 시선으로 혹은 손끝으로만 흘러나왔던 마음. 『죽고 싶다는 말 대신 쓴 것들』은 그 고요하고 깊은 절망의 시간 속에서 끝내 자신을 포기해버린 한 사람의 기록이다. 저자는 ‘죽고 싶다’는 말을 가슴속에 삼킨 채 매일을 버텨냈지만, 결국 삶의 끝자락에서 시한부를 자처해 죽음의 문장들을 유언으로 남겼다.
어릴 적부터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자기혐오와 죄책감 속에서 조용히 무너져갔다. 하지만 말이 막힌 자리에서 글은 시작되었고, 글을 통해 비로소 슬픔은 언어가 되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제 저자는 그 슬픔의 언어가 독자들에게 닿아 함께 아파하고 함께 절망하며 우울을 만끽함으로써 그 아픔을 씻어내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