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한 조각에 담긴 세계
피자는 단순한 음식인가, 아니면 하나의 문화인가.
뜨거운 화덕에서 막 꺼낸 한 판의 피자를 앞에 두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손을 뻗는다.
쫄깃한 도우, 녹아내리는 치즈, 토핑에서 퍼져나오는 향은 국적이나 언어를 뛰어넘어 모두를 미소 짓게 한다.
하지만 피자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 이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나폴리의 뒷골목에서 시작된 서민들의 빵이 어떻게 이탈리아 왕실에 들어가 문화적 상징이 되었는지, 어떻게 대서양을 건너 뉴욕의 거리에서 ‘한 조각 피자’라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전 세계인의 입맛과 생활 속에 스며들었는지.
피자는 그 자체로 역사이며, 문화이며, 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이 책은 그런 피자의 다층적인 이야기를 따라간다.
도우와 소스, 치즈와 토핑, 불과 과학, 서비스와 에티켓까지 피자를 둘러싼 다양한 풍경과 숨은 이야기를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