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 그는 다시 깨어난다. 이름도, 기억도 없이.
그에게 남은 건 단 하나?지울 수 없는 감정의 잔향.
서진, 불멸의 존재.
그리고 그를 기다리는 라나.
매번 처음인 듯 시작되지만, 마지막엔 늘 이별이 찾아온다.
그러나 어느 해, 그들 사이에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잊어야 할 감정이 남고, 지워지지 않을 마음이 자라난다.
『불멸자와 짧은 봄』은
기억을 잃는 존재와 기억을 품은 존재가
되풀이되는 계절 속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아름답고도 잔혹한 사랑의 서사이다.
과연, 기억 없이도 사랑은 가능할까.
계절이 반복될수록 더욱 깊어지는 애틋함과,
모든 것을 잊는 운명을 이겨내려는 두 사람의 이야기.
끝나지 않는 생의 고리 속,
가장 짧고 가장 찬란한 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