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심상태”
우리 아버지다. 우리 아빠다. 6년 전 아빠 장례를 치를 때 동네의 나이 지긋한 어르신 한 분이 그랬다. 우리 아버지는 농사꾼이셨지만 그냥 농사꾼이 아니라 진정한 어른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 말에 공감했고 아빠가 몹시 자랑스러웠다.
아빠는 삶의 마지막도 평생 사시던 집에서 앓다가 3일 만에 조용히 떠나셨다. 고통스러운 삶이었지만 아름다운 마무리로 남아있는 우리에게 큰 선물을 주고 가신 것이다.
아빠를 더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언젠가는 제대로 된 자서전을 써드리고 싶다. 그러려면 지금부터라도 단막극 같은 이야기를 부지런히 모아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