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딸로서, 엄마로서, 또 누군가의 아내로서 나는 늘 '누군가를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 시간들이 모두 헛되지 않았다고 믿지만, 어느 순간 문득? “나는 누구였더라?” 하고 조용히 나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어릴 적 백일장에서 상을 받고, 문예반에서 시를 쓰고,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라 떨리던 다리를 부여잡던 그 소녀는 어디로 갔을까요? 이제 나는 다시 쓰고 싶습니다. 그때 못다 한 이야기, 말하지 못했던 마음, 지금이 아니면 사라질지도 모를 기억들을 삶이 한 템포 느려진 지금, 나는 다시 글과 꽃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AI라는 새로운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말을 정리하는 데도, 기억을 붙잡는 데도 늘 망설이던 나에게 AI는 조용히 말해줍니다. “그 모든 이야기가, 글이 될 수 있어요. 그건 너무 늦지 않았어요.” 그래서 말합니다. AI를 만난 건, 저에겐 분명 행운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이 삶의 제2막을 여는 기적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