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밖에 흩어져 있는 불교 문화유산 150곳을 따라, 천년 세월을 품은 사찰과 탑, 불상과 절터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 떠납니다. 먼저 숲과 산에 기대어 고요히 선 공주 마곡사에서 양산 통도사에 이르기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7대 명찰을 소개하며 그 고즈넉한 아름다움과 깊은 역사를 조명합니다.
강원도에서는 백두대간의 영험한 기운을 품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찾아가고, 인제 갑둔리 오층석탑에 얽힌 마의태자의 전설과 춘천 칠층석탑이 간직한 전쟁의 아픔을 되새깁니다.
충청도에서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의 성지인 청주 흥덕사지와 백제의 온화한 미소를 담아낸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을 통해 시대마다 이어져 온 불심을 느껴봅니다. 전라도에서는 백제의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익산 미륵사지와 천불천탑의 신비를 품은 화순 운주사를 찾아가며, 불갑사와 화엄사 등 남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꽃핀 불교문화를 살펴봅니다.
마지막으로, 신라 불교의 정수가 깃든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그리고 팔만대장경을 품은 합천 해인사를 통해 한국 불교의 정수를 깊이 있게 만나봅니다. 여정의 끝은 섬의 전설과 불심을 간직한 제주 불탑사와 산방굴사에서 마무리됩니다. 이처럼 수도권 밖에 자리한 불교 유적들은 단순한 건축물이나 조형물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역사와 전설, 민중의 간절한 염원과 신앙이 겹겹이 쌓여 오늘날까지 생생히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