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폭염 속에서 시집을 내었다. 시집 이름을 〈낙엽에게 손을 흔들며〉로 정했다. 시 제목이기도 하다. 이 시는 나의 소망을 읊은 것이다.
이제 내 나이도 어느덧 늦은 가을이다. “봄에 태어나 무성한 여름을 지나 /생을 마무리하는 가을”이다. 겨울이 되면 낙엽으 로 떨어진다. 알찬 열매 하나 맺고 아름다운 단풍으로 머물다 낙엽이 되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이 시집에는 여러 생각과 추억들을 시에 담았다. 감정과 정서에 치중하기보다는 깨달음을 더 중시하였다. 가능한 깨달음의 시를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의 시는 새로운 것의 발견과 인생의 깨달음을 지향할 생각이다. 〈어항〉 같은 시가 그 예가 될 것이다.
이번 시집은 아직 그 수준에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그렇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시의 새로운 지평을 탐색하는 시집으로 평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 시집에는 더 완전한 시의 지평을 열려고 노력하겠다.
저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이 시집을 애독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