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4년에 썼다. 원래 중국의 선양사범대학교 대외한어과(對外漢語科)를 졸업할 때 썼던 글이다. 나는 선교사로서 중국어도 배워야 했고 또 중국에 머물기 위해 비자도 필요했기 때문에 대학생 신분으로 있었다. 졸업할 때 논문은 아니지만, 여하튼 중국어로 작문해서 내야 했다. 나는 기왕에 글을 쓸 거라면 논문 형태를 취하기로 했다.
나중에 이 글을 다시 보니 중국을 선교하려는 분들이 중국의 문학을 이해하는 초급 정도의 글은 되겠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기독교의 결혼과 가정에 관한 글을 더하면 나름 좋은 교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글을 조금 더해서 글을 완성했다.
90년대 말 중국은 매년 900만 쌍이 결혼하고 115만 쌍이 이혼했다. 그런데 결혼의 숫자는 매년 비슷한데 이혼율은 매년 9.8%씩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중국 사회의 미래를 볼 때 매우 좋지 않다. 선양에서 내가 아는 고등학교 중국인 교사의 학급은 전체 53명의 학생 중에서 28명이 이혼 가정의 자녀라고 한다. 나는 중국인이 이혼하는 이유를 찾아보고 대책으로 중국인이 기독교 신앙을 알아서 좋은 결혼과 가정을 이루기를 희망했다. 나는 약 20년 정도 선교사로 활동한 후에 중국 안전부가 나를 추방해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2025년에 나는 중국에서 방영한 『이가인지명(以家人之名)』 이란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중국인의 결혼과 가정에 관해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옛날을 회상하며 이 드라마를 보았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한 가족은 엄마가 일찍 죽었고 다른 가족은 엄마가 집을 나갔다. 그리고 또 다른 가족은 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만나 떠났고 엄마 역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아들을 떠났다. 이렇게 한 명의 여자애와 두 명의 남자애가 남매가 되었다. 그리고 죽은 아내의 남편과 집을 나간 아내의 남편 두 사람이 세 남매의 아빠가 되어서 한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게 최근 중국 가정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25년 전 내가 중국에서 살면서 들었던 중국 가정의 위기가 어떤 면에서는 바로 『이가인지명(以家人之名)』이란 드라마에서 하나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세 남매가 어려움을 이겨 나가는 것이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한편 나는 두고 온 중국의 기독교 형제자매를 생각한다. 그들 가운데 부모의 갈등, 이혼, 배우자의 외도 등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들이 있다. 그래도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마음을 치유하며 잘 살았다. 지금도 그러하기를 바라고 늘 그렇기를 바란다. 언젠가 웃으며 다시 만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