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마음의 나무'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 태오가 선생님의 도움으로 자신의 마음 속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가는 내용을 담은 그림동화입니다. 작가 연클랑은 이 책 속에서, 마음의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주인공 태오의 모습을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합니다. 태오가 겪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문제로 일반화시키고, 마음의 병을 치료하고 한 걸음 더 성장하는 주인공 태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우리 한국 사회에서 정신건강 문제는 ‘숨겨야 할 것’ 또는 ‘별 것 아닌 것’ 등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성은 특히 소아·청소년들에게 더욱 뚜렷합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수행한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소아·청소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16.1%가 정신장애를 경험한 바 있으며, 이 중 7.1%는 전문가 도움 시급한 수준이라고 조사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신건강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과 부정적 시선으로 인해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죠. 통상 부모님의 판단을 한 번 더 거치게 되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실제로 이런 정신건강 치유 과정에 발을 들이게 되기까지 많은 심리적·물리적 장애물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책 '마음의 나무'는 마음의 문제를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작가가 자신과 같은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해 내놓은 고민의 산물입니다. 때문에,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인 동시에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와 같은 그림책을 읽다 보면 각박한 현대사회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는 독자 자신에게 뜻밖의 위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