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과의 사랑을 위하여(A Plea for Monogamy, 1923)』(일부일처제를 위한 변론)
당시 사회에서 논의되던 성(Sex)과 결혼의 위기(Sexual Crisis)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20세기 초 사회의 왜곡된 사랑과 결혼 관념을 통찰력 있게 비판하며, 일부일처제를 도덕적 구속이 아닌 인간의 지속적 행복을 위한 실용적 선택으로 재정의한 선구적 에세이다. 저자는 당대 남성의 외도를 정당화하는 '모험' 논리와 여성의 실용주의적 결혼관(경제적 안정이나 사회적 능력을 우선시하는 태도)을 날카롭게 꿰뚫으며, 사랑이란 일시적 감정이 아닌 상대방의 약점을 받아들이고 성장을 돕는 의지적 노력의 산물임을 역설한다. 특히 요리 실력이나 사회적 능력 같은 표면적 요인에 끌리는 것을 사랑과 혼동하는 현상을 경고하며, 진정한 에로틱함은 신체적 끌림이 아닌 정신적 친밀감에서 비롯된다는 혁신적 주장을 제시한다. 이 책은 빅토리아 시대의 위선적 도덕관과 자유연애의 무분별함을 동시에 거부하며, 신뢰와 책임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관계의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오늘날의 '관계 행복학' 담론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 역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