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the Us!』는 단순한 시집이 아니다.
이 책은 인간과 자연, 언어와 침묵, 권력과 관계, 그리고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정이다.
시집에 담긴 40여 편의 디카시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현대 사회의 단면을 비춘다.
텀블러 하나에 담긴 무력한 실천, 입술 위에만 피는 푸른 약속, 침묵이 자라는 벽, 회색 발자국처럼 남겨진 문명의 흔적.
이 시들은 우리 시대의 결핍과 모순, 그리고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과 성찰을 담고 있다.
‘Save the Earth’라는 익숙한 구호를 비튼 『Save the Us』는
지구를 구하는 일이 곧 우리 자신을 구하는 일임을 상기시킨다.
‘Us’는 인간만을 뜻하지 않는다.
야옹이와 멍멍이, 바다와 육지, 풀꽃과 나무꽃, 그리고 그 모든 생명과 감각들.
이 시집은 그 모든 존재와의 공존과 회복을 위한 기록이다.
저자는 생태적 감수성과 철학적 시선을 바탕으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시대에 진정한 삶의 자세를 묻는다.
『Save the Us!』는 구원에 대한 확신이 아니라, 구원을 향한 질문이다.
그리고 그 질문을 던지는 순간, 우리는 이미 되돌아오는 길 위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