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이 창가에 닿을 때, 저는 문득 멈춰 섭니다. 빛이 천천히 방 안을 채우는 그 짧은 순간에도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이야기들이 숨 쉬고 있습니다.
80여 년을 시와 함께 걸어오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 다.
삶은 거창한 사건들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 을... 오히려 스쳐 가는 바람 한 자락, 낙엽이 땅에 닿는 소리, 계절이 바뀌며 내보이는 자연의 얼굴에서 우리는 더 큰 진실을 만납니다.
세 번째 시집을 펴내며, 여전히 부족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 '하늘'을 바라보며 순수하게 느낀 그 마음만큼은 여전히 제 안에 살아 있습니다.
이 시집에 담긴 시편들은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여러분 께 드리는 작은 선물입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연 이 들려주는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