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을 여행한 사람은 많다. 그러나 방콕의 골목을 깊이 걸어본 사람은 드물다. 화려한 대로와 웅장한 사원 뒤편,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작은 길 위에 진짜 방콕의 심장이 뛰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길에서 시작된다.
낯선 길에 발을 내디딜 때, 당신은 방콕의 또 다른 얼굴과 마주한다. 오래된 흔적이 서려 있는 집과 벽, 새벽을 깨우는 시장의 소리, 노점 불빛 아래 태어나는 음식, 사원의 뒷골목에 자리한 작은 신당. 아이들이 뛰놀고 예술가들이 숨 쉬는 그 길에서, 방콕은 여행자가 몰랐던 방식으로 말을 건다.
『방콕 골목 탐험기』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골목에서 흘러가는 시간을 통해 삶을 더 깊게 바라보는 기술을 이야기한다. 불편함 속에서도 여유를 배우고,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지혜, 그리고 도시의 틈새에서 다시 찾는 인간적인 따뜻함. 저자는 골목을 걷는 순간마다 하나의 질문을 꺼내 놓는다.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렸고, 무엇을 다시 찾아야 하는가.
책은 프롤로그에서 시작해, 아홉 개의 장을 통해 방콕 골목의 시간, 시장, 음식, 종교, 집, 예술, 아이들, 낮과 밤, 그리고 삶의 기술을 따라간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골목이 남긴 질문을 통해 독자 스스로 삶을 성찰하게 한다. 부록에는 직접 따라 걸을 수 있는 추천 루트와 시장·음식 골목 리스트, 현지에서 지켜야 할 안전과 예절까지 꼼꼼히 담았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방콕의 골목을 걷고 있을 것이다. 지도의 빈칸 속에서 발견한 두 번째 심장이 뛰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심장은 여행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당신 안에서 박동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