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연구 최고 권위자 부르크하르트
이 책의 저자이자 르네상스 연구 최고 권위자 부르크하르트는 르네상스를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유럽적 현상으로 보았다. 총 6편으로 구성된 『이탈리아 르네상스 이야기』는 그가 『세계사적 고찰』에서 국가와 종교, 그것과 병렬 또는 대립관계인 문화를 세계사의 세 가지 힘으로 본 이론에 서로 대응시키고 있다. 그는 르네상스를 그즈음 여러 분야가 근대화로 넘어가는 움직임인 '대전환'의 개념으로 파악했다. 따라서 이 시기 전반의 종합적 명칭으로서 "고대 또는 고대문예의 부활·재생"은 단지 이 시기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므로, 르네상스라는 모든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부르크하르트는 이 책에서 처음으로 르네상스를 이탈리아와 연결시켰으며, 14∼16세기 역사적 현상을 인류역사상 주목할 만한 발전단계로 보았다. 1860년에 이 역저가 발간되면서 한 시대로서의 '르네상스'라는 존재가 발견된 것이다. 그로부터 1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르네상스 연구자들이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이 바로 이 명저이다. 광범한 역사자료 안에서 그 시대의 독자성과 전체 모습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날카로운 역사적 직관과, 세계사적 의의에 입각해 시대의 방향성을 읽어내는 깊은 통찰력을 지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