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 남은 것들로 시를 썼습니다
삼켜버린 말들이
입 안에서 오래 남아 있었습니다.
진심이지만 늦게 도착한 마음,
사랑했으나 끝내 말하지 못한 순간들.
그 잔향을 따라
혀끝에서 시작된 감정들이
시가 되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말은 사라졌지만,
감정은 아직 입 안에 남아 있었습니다.
이 시집은,
그 감정의 여운을 기록한 책입니다.
지나간 사랑과 고요한 고독,
묵음 속에 남겨졌던 진심까지.
당신의 기억 어딘가에서도
아직 사라지지 않은 어떤 마음이
이 책의 한 구절에서 다시 깨어나기를 바랍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한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