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는 연애와 결혼을 다룬 수많은 프로그램 속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는지를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쉽게 사랑에 빠지고, 누군가는 관계를 맺는 것 자체를 두려워합니다. 어떤 커플은 다정함 속에서도 쉽게 멀어지고, 어떤 부부는 매일 다투면서도 떨어지지 못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문득 떠올랐습니다. 명리학으로 이 사랑의 퍼즐을 풀 수 있지 않을까?
사주 속에는 우리의 성향, 욕망, 감정 흐름은 물론, 관계를 맺는 방식과 깨지는 이유까지 담겨 있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 명리학을 공부하고 상담해 오며, 수많은 연애와 결혼의 이야기들을 접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명리학과 심리학이 만나는 지점, 구조와 감정이 어긋나는 순간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주제로 한 권의 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미혼율도, 이혼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관계 속에서 더 자주 좌절하고, 더 쉽게 지칩니다. 같은 공간에 살아도 다른 뇌 구조, 다른 식습관, 다른 생활 습관, 다른 감정 반응 패턴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실패하는 이유는 '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서로를 잘 몰라서'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 해답을 명리학과 심리학의 교차점에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나 자신에 대한 이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 그리고 관계라는 구조에 대한 깊은 통찰. 그것이야말로 사랑을 슬기롭게 지켜내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