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역사책을 보면 삼국시대에서 고려, 조선으로 흘러가고. 조선은 다시 태정태세문단세.
머릿속에 줄 세우다가 지치지 않았나요?
저는 그게 너무 답답했습니다.
역사라는 게 시간 순서대로만 이해가 되는 게 아니잖아요.
저 멀리서 누가 칼춤 추고 있을 때, 이쪽에서는 누가 농사짓고, 저쪽에서는 누가 그림 그리고 있었을 수도 있잖아요?
이 책은 좀 다릅니다.
지루한 연대기는 던져버리고, "이때쯤 저쪽 세상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에 집중했습니다.
같은 시기, 지구 반대편에서는 누가 누구랑 싸우고 있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새로운 문명이 싹트고 있었고, 또 어딘가에서는 예술가들이 미친 듯이 창작하고 있었을지... 이걸 한눈에 쭉 볼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말이죠.
역사를 그냥 외우는 게 아니라 "아, 이때쯤이면 이런 분위기였구나! 그래서 저기선 저런 일이 가능했구나!" 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되거든요. 마치 같은 시간대에 각기 다른 영화들이 상영되는 걸 보는 느낌?
솔직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잖아요.
근데 이렇게 동시대 다른 지역을 같이 놓고 보면,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 조용히 흘러갔지만 중요한 사건들,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상을 좀 더 넓고, 좀 더 깊게 이해하게 되는 것이죠.
내가 이 책 쓰면서 진짜 '레전드'라고 느낀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그 짜릿함을 꼭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자, 이제 더 이상 낡은 틀에 박힌 역사에 갇혀 있지 마세요.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펼쳐진 인류의 드라마를 생생하게 만나볼 준비 됐나요?
책을 딱 펼치는 순간, 역사 공부가 아니라 진짜 '세상 구경'하는 재미를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