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산다는 건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었고, 다시 살아내기 위한 기도였다.
슬픔과 상실 속에서 쓴 시들은 눈물이었지만,
결국 사랑으로 남았다.
이별은 늘 아픔이었고, 사랑은 늘 위로였다.
그래서 사랑과 이별은 서로 닮아 있었고,
내 삶을 지탱한 또 다른 얼굴이었다.
이번 시집에 실린 두 갈래의 시들은
한쪽은 개인적 상실과 그리움의 기록이며,
또 다른 한쪽은 삶 속에서 만난 사랑과 이별의 노래이다.
부디 이 시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빛으로 남아,
잃어버린 이름을 다시 부르게 하고,
잊힌 사랑을 떠올리게 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지금도 사랑과 이별의 길 위를 걷는 이들에게,
이 노래가 작은 위안이 되기를 소망한다.
결국, 사랑은 사랑하고, 이별은 이별한다.
그러나 그 끝에는 언제나 삶이 남고, 노래가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