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념의 기록, 그것은 내가 나를 바라보는 연습이었다.”
나는 나를 기록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나를 들여다보는 사람이다.
그저 어느 날
불쑥 떠오른 감정, 모호한 생각, 묘하게 오래 맴도는 문장 하나를 놓치기 싫어 메모했고,
그 메모들이 쌓여 이 글들이 되었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동시에 외로움을 느꼈고,
사랑을 하면서도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지 못했으며,
삶의 의미를 찾다가 끝내 의미 너머의 허무와도 마주쳤다.
이 책은 그런 순간들의 기록이다.
철학자가 되려 한 것도 아니고, 시인이 되려 한 것도 아니다.
그저 인간 '9'가 겪어온 사유의 진동, 감정의 결, 현실에 대한 몸짓 같은 것들이다.
당신의 내면에 닿을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으로 나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