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노동과 자본(Wage Labour and Capital)
이 책의 최초 출간은 1849년 (『노이에 라인신문』(Neue Rheinische Zeitung)에 연재한 것으로 이후 1891년,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일부 개정과 주석을 덧붙여 단행본 형태로 재출간하였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기여는 마르크스가 제시한 "노동력"과 "노동"의 구별이다. 기존의 고전경제학자들이 "노동의 가치"를 말하며 빠져든 논리적 모순에서 벗어나, 마르크스는 노동자가 판매하는 것은 실제로는 "노동이 아니라 노동력"이라는 근본적인 진실을 발견한다. 이 발견을 통해 그는 기존의 정치경제학자들이 해결하지 못한 난제들, 즉 "노동자의 12시간 노동이 3실링인데 자본가는 6실링의 가치를 획득한다"는 모순을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하고, 자본가는 이를 구매하여 일정 시간 동안 사용한다. 노동자가 6시간 동안 일하면 이미 자신의 노동력 가치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았으며, 나머지 6시간은 자본가를 위한 무상 노동이 되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 작품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적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해부한다. 그는 자본을 "축적된 노동이 생노동에게서 가치를 보존하고 증식시키는 수단"으로 정의하며, 자본이 단순히 물적 재화나 생산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본의 특징은 그것이 독립적인 사회적 힘으로서 생노동력과 교환함으로써 스스로를 보존하고 증식한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자본의 성격은 필연적으로 일정한 사회적 전제조건, 즉 "자본가 외에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오직 노동능력만 가진 계급"의 존재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