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성서는 어떠한 인간적, 역사적 매개도 없이 곧바로 하늘에서 떨어진 신탁의 말씀이 아니다. 고대 근동 세계라는 역사적 배경에서 생겨난 것이기에 그 배경을 무시할 수 없다. 히브리 성서는 실제로 인간 구속을 위한 신적 계시이지만, 이 계시는 고대 근동의 역사와 문화라는 환경을 통해 나타났다. 그러나 고대 근동 세계의 역사와 환경이 히브리 사상과 교훈의 근본적인 출처는 결코 아니다. 구약성서의 특출하고도 그 독창적인 사상과 구속의 가르침은 이스라엘의 특수한 ‘신-경험’의 산물이었다. 그러기에 성경을 연구함은 신의 경험인, 하나님의 임재의 경험을 통한 영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