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정원, 그곳에서 밤마다 들려오는 바람소리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 책은 ‘존재하지 않는 생명’의 흔적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기록을 따라간다.
무너진 돌담, 지워진 설계도,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나무의 뿌리까지.
세기를 넘어 전해 내려온 불가사의한 정원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사라진 식물의 그림자가 조금씩 실체를 드러낸다.
역사와 전설이 교차하는 그 지점에서, 인간은 공포와 경외를 동시에 느낀다.
누군가는 이 정원이 고대의 ‘기억 저장소’라고 말했고,
다른 이는 그곳이 생명 대신 ‘기억’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발을 들인다면, 다시는 길을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 정원은 지금도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