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작은 정원을 가꾸고 있었다. 기억의 잔해와 감정의 파편들이 그 안에서 자라나고 시들었다. 어떤 날은 상처처럼 날카로운 돌로 가득했고, 또 다른 날은 빛이 잠시 머물다 사라지곤 했다.
이 전시의 그림들은 그 정원에서 피어난 장면들이다. 나에게 회화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삶을 견디게 한 언어이며,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고백이다. 색채와 붓질은 나의 감정을 대신 말해주었고, 풍경과 상징은 내가 붙잡지 못한 시간을 대신 지켜주었다.
상처가 흔적으로 남더라도, 그 안에서 새로운 꽃이 피어날 수 있음을 믿으며. 나는 이 그림들을 통해 누군가의 내면에도 작은 정원이 자라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