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세상에 생명으로 태어나는 모든 것은 생명으로 살다가 생명 다하면 결국 세상에 바람처럼 흩어진다.
이처럼 사람도 세상에 태어나 세상에서 인생을 살다가 세상과 인연이 다 되어서 세상에서 떠나갈 때는 바람처럼 홀연히 혼불이 되어 떠나간다. 그래서 세상에 태어나는 ‘생명 있는 건 바람이더라.’ 바람처럼 세상에 사람의 옷깃을 스치듯 여운만 남기고서 흔적 없이 세상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그래서 사람으로 세상 살다 보면 생명 있는 건 바람이더라. 세상에서 더불어 살면서 인연 닿았던 모든 것이 인연이 끝나게 될 때면 옷깃 스치는 바람처럼 잠깐 머물다가 떠나며 지나가지 않는 게 없더라.
풍진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걸었던 인생길이 한순간 머물다가 떠나는 스치는 바람길이더라. 그러기에 사람의 생명은 짧고 할 일은 많으나 우주의 티끌과 같은 인생이고 보면 사람의 인생은 허무하며 무상하다. 무상한 티끌과 같은 우주의 미미한 존재이면서 마치 영원히 살 것같이 하면서 사는 사람의 삶이 또, 한편으로는 덧없다.
저자. 김남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