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규칙보다 속도를 믿는다. 일주일 만에 도시의 은행과 선물시장을 뒤흔든 위기 속에서, 보수적 은행가 한도윤과 냉철한 공매도 세력 윤강후, 그리고 내부의 균열을 목격한 애널리스트 이래온이 서로의 계산법을 들이받는다. 한 통의 익명 제보로 시작된 루머는 예금 인출 행렬을 부르고, 곡물 선물 시장을 겨냥한 ‘조용한 코너’는 일상까지 가격표를 붙인다. 누군가는 고객을 지키려 담보를 올리고, 누군가는 규정을 이용해 규칙을 무너뜨리며, 누군가는 진실을 말할 타이밍을 저울질한다.
승패는 호가창에서 갈리지만, 대가의 청구서는 사람에게 도착한다. 우정과 배신, 책임과 탐욕, 시스템과 인간 사이에서 각자가 지불할 금액은 얼마인가. 팩트의 디테일과 스릴러의 속도를 결합한 이 소설은 자본이 가장 잔혹해지는 순간 인간이 무엇으로 버티는지를 묻는다.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시장은 더 이상 당신의 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