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빠름을 찬양하고,
늙음은 뒤처짐이라 말하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 책은 ‘불꽃처럼 살라’는 명령에 맞서는 이야기다.
불이 꺼진 자리에서 여전히 끓고 있는 사람들,
타오름 대신 온기로 살아가는 황혼의 얼굴들을 그린다.
청춘의 열정보다 깊은 끓음,
세월의 무게를 태워 얻은 단단한 온도,
사라져도 남는 향기와 여운.
그 모든 것이 이 책의 주제다.
『들끓는 황혼』은
타오름에서 익음으로, 불꽃에서 빛으로 옮겨가는
삶의 완숙한 여정을 담았다.
불은 사라져도 마음은 식지 않는다.
조용히 끓는 사람들,
그들의 온기가 세상을 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