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는 국회에서 여야 간에 고위 공직후보자가 해당 직위에 적합한 지 여부를 검증하면서 벌이는 치열한 정치게임의 장이다. 고위 공직후보자는 대부분 대통령이 내정하지만 국회에서 선출하는 일부 직위도 있다. TV로 생중계되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준되는 후보자는 ‘가문의 영광’일 수 있겠으나, 임명에 실패하는 후보자는 ‘가문의 수치’로 끝날 수도 있다.
이 책은 김대중 정부 때 부터 이명박 정부 임기 말까지 있었던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 후보자 180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정치동학적으로 분석하였다. 국회에서의 인준 성공 또는 임명 실패를 먼저 후보자 요인과 정치적 요인 중심으로 분석하였고, 인사청문회의 진행 및 결과의 특징에 따라 이들을 성공형과 실패형으로 유형화했다. 특히 탈락할 수도 있는 후보자가 어떻게 성공했고, 성공할 수도 있는 후보자는 왜 실패했는지를 대통령과 여야 정당 간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전략 속에서 찾아내 설명하였다. 후보자 개인의 도덕성 문제 등으로 탈락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후보자 문제보다는 여야간의 정치적 갈등구조 속에서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는 인사청문회는 한국정치의 축소판임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