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영어로 읽는, 설득: Persuasion》 입니다. 세계문학을 원문으로 읽으며 동시에 영어 학습과 문학적 이해를 함께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본문에는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의 영문 원문을 그대로 실었을 뿐 아니라, 각 장마다 한국어로 된 상세한 줄거리와 문학적 논평이 별도로 수록되었습니다. 또한 작품 해설과 작가 소개를 별도로 마련하여, 한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영어 텍스트를 따라가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품의 맥락과 숨은 의미까지 살펴보며, 문학을 읽는 즐거움과 영어 학습의 성취감을 동시에 전하고자 합니다.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완성작인 《설득》(Persuasion)은 그녀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성숙하고 차분한 정서를 품고 있는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제인 오스틴이 남긴 가장 현대적인 소설로 평가되며, 사랑과 계급, 사회, 자율성의 문제를 조화롭게 통합하면서도 조용하고 단단한 문학적 성취를 보여줍니다.
젊은 시절 그녀 특유의 경쾌한 사회 풍자를 넘어, 세월이 남긴 흔적과 인간 심리의 깊이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에서도 독창적입니다. 또한 귀족 사회의 퇴락과 해군 계층의 부상을 교차시켜, 19세기 초 영국 사회가 겪고 있던 변화를 섬세하게 기록합니다. 특히 여성의 주체적 선택을 옹호하는 서사는 이후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 서사에 선구적 영향을 미쳤으며, 무엇보다 이 작품은 “사랑은 시간과 함께 더 깊어진다”는 인류 보편의 진리를 담아낸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