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상에 스며든 비상(飛上)의 꿈
여느 현대인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던 중, 지인의 권유로 사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렌즈를 통해 세상을 담는 작은 행위가 제게 예상치 못한 큰 행복을 안겨주었죠.
비록 사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깊은 맛을 논하기엔 부족하지만, 사진은 이제 제 삶의 무료함과 권태로움을 달래주는 소중한 의미가 되었습니다.
처음 저를 매료시킨 피사체는 다름 아닌 백로와 왜가리였습니다. 도심의 개천과 한적한 하천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기에, 초보 사진가에게 이들은 더없이 훌륭하고 흥미로운 촬영 대상이었습니다.
지인의 조언에 따라 거금을 들여 카메라와 망원렌즈를 장만했고, 그때부터 틈만 나면 산과 강을 찾아다니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새벽 일찍 집을 나서 출근 전 한두 시간 사진 촬영에 몰두하고 나면, 왠지 모를 뿌듯함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업무 중 잠시 짬을 내어 그날 찍은 사진들을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발견할 때면 몸과 마음이 날아갈 듯 상쾌해지곤 합니다.
아무런 지식 없이 시작한 사진은 제 삶의 패턴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렌즈 너머 비상하는 새들을 보며, 제 삶의 남은 여정에도 비상과 자유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비록 전문 사진작가들의 작품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하고 부끄러운 사진들이지만, 그동안의 결과물들을 이곳에 조심스럽게 정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