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단편소설 27, 네 번의 주먹
'위대한 개츠비' 작가의 잃어버린 세대 문학 시리즈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네 번의 주먹』은 타고난 ‘맞을 만한 자질(hitable qualities)’을 지닌 남자, 새뮤얼 메러디스의 삶을 따라간다. 이 작품은 성공과 출세의 과정에서 개인이 도덕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네 번의 육체적 충격이라는 강렬한 상징을 통해 교훈적인 우화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야기의 중심 주제는 ‘성공을 향한 도덕적 성장통’이다. 주인공 새뮤얼은 선천적으로 오만하고 속물적이며 이기적인 성향을 지니고 태어난다. 사회는 그에게 ‘주먹’이라는 냉정한 교훈을 던지고, 그는 이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고 개선하며 점점 성숙한 인간으로 나아간다. 특히 네 번째 주먹은 새뮤얼이 거대 자본의 탐욕과 인간적 가치를 저울질하게 만들며, 진정한 성공은 도덕적 청렴함을 지킬 때 얻을 수 있다는 미국적 윤리를 보여준다. 네 번의 충격은 그를 단순히 세속적 성공자가 아니라 영혼의 평화를 가진 성숙한 인물로 완성시킨다.
등장인물과 역할은 다음과 같다.
* 새뮤얼 메러디스(Samuel Meredith): 이야기의 주인공. 선천적 오만과 속물근성을 지녔으며, 네 번의 주먹을 통해 도덕적 교훈을 얻고 최종적으로 거물 사업가의 파트너가 된다.
* 길리 후드(Gilly Hood): 새뮤얼의 첫 룸메이트. 첫 번째 주먹을 날린 인물로, 새뮤얼에게 타인 배려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 노동자(The Laborer): 전차에서의 사건으로 두 번째 주먹을 날리며, 새뮤얼에게 계급적 오만이 아닌 진정한 삶의 고통을 깨닫게 한다.
* 마조리의 남편(Marjorie’s Husband): 새뮤얼의 유부녀 유혹을 막기 위해 세 번째 주먹을 날린 인물로, 가정의 신성함을 지킨다.
* 맥킨타이어(McIntyre): 목장주들의 리더이자, 새뮤얼이 맡은 비열한 사업을 견제하며 네 번째 주먹을 날린다.
* 피터 카하트(Peter Carhart): 새뮤얼의 상사이자 거대 자본가. 네 번째 주먹 이후 새뮤얼의 도덕적 결정을 신뢰하고 그를 파트너로 승진시킨다.
주요 사건과 ‘주먹’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첫 번째 주먹(오만함): 앤도버 아카데미에 입학한 새뮤얼은 유럽식 오만과 잘난 체하는 태도로 룸메이트 길리를 화나게 한다. 길리에게 코를 맞으며 타인 배려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후 또래에게 인기 있는 학생으로 거듭난다.
2. 두 번째 주먹(속물근성): 대학에 진학한 새뮤얼은 엘리트주의적 속물근성에 빠진다. 전차에서 피곤한 노동자가 자리를 양보하지 않자 모욕을 준다. 이에 격분한 노동자에게 턱을 맞고 하수구에 쓰러지며, 계급적 오만이 아닌 삶의 진정한 고통을 인식한다.
3. 세 번째 주먹(이기심): 은행에서 성공한 새뮤얼은 유부녀 마조리를 유혹하는 이기적인 행동에 빠진다. 결국 그녀의 집까지 찾아가려다 마조리의 남편에게 주먹을 맞는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탐욕과 건달 같은 성향을 반성하고, 가정의 신성함을 깨닫는다.
4. 네 번째 주먹(사업적 비열함): 거물 사업가 카하트의 측근이 된 새뮤얼은 목장주 17명의 땅을 강제로 매입하는 비열한 임무를 맡는다. 목장주 대표인 맥킨타이어는 고향 땅을 잃는 고통을 호소하며, 새뮤얼을 돈에 미친 인간으로 비난하며 주먹을 날린다.
5. 성공과 성숙: 네 번째 주먹을 맞고 쓰러진 새뮤얼은 결국 부당한 거래를 취소하며 사업적 손실을 감수한다. 그러나 카하트는 오히려 새뮤얼의 도덕적 청렴함을 인정하고 그를 파트너로 승진시킨다. 새뮤얼은 이후 자신의 턱에 남은 작은 덩어리를, 네 번의 주먹이 남긴 도덕적 명료함의 상징으로 삼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