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단편소설 15, 낭만적인 몸짓
'위대한 개츠비' 작가의 잃어버린 세대 문학 시리즈
프랜시스 스콧 키 피츠제럴드의 이 단편은 재력과 아름다움을 모두 갖췄지만 극심한 권태에 시달리는 부유한 미국 여성과, 현실을 넘어 낭만적 경험을 만들어내는 진취적인 사업가의 만남을 다룬다.
〈낭만적 환상과 미국적 상상력의 승리〉
이 작품의 중심 주제는 유럽적 낭만주의에 대한 미국적 실용주의와 상상력의 승리다. 주인공 랙스 마틴-존스는 유럽의 극적 사건과 계급적 환상으로 가득한 로맨스를 갈망하며, 미국의 지루하고 현실적인 남성들을 경멸한다. 반면 존 M. 체스트넛은 그녀의 욕망을 꿰뚫어 보고, ‘웨일스 공과의 만남’이라는 완벽히 기획된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이 인위적인 사건과 총격극은 랙스가 열망하던 대담하고 극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피츠제럴드는 이를 통해 미국적 상상력과 사업적 재능이 지루한 현실과 구세계적 환상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로맨스를 창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진정한 로맨스는 고귀한 혈통이나 과거의 유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창의력과 상상력에서 비롯된다.
랙스 마틴-존스 (Rags Martin-Jones)
: 7,500만 달러의 재산을 상속받은 21세의 아름답고 오만한 여성이다. 유럽에서 5년을 보냈으며, 지루하고 상상력 없는 미국 남성들을 경멸하고 삶에서 극적이고 낭만적인 경험을 추구한다. 그녀는 웨일스 공이라는 유럽 귀족의 신비로운 매력에 특별한 가치를 둔다.
존 M. 체스트넛 (John M. Chestnut)
: 자수성가한 미국 사업가로, 오랫동안 랙스를 사랑해왔다. 그는 그녀의 지루함을 해소하고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웨일스 공의 비밀스러운 만남과 자신의 살인 도피극을 포함한 완벽한 로맨스를 기획할 수 있는 대담한 상상력과 실행력을 갖춘 인물이다.
웨일스 공 (The Pr-nce of W-les)
: 랙스에게 구세계의 낭만과 최고 계급의 환상을 상징한다. 그러나 후반부에 그의 정체가 존 M. 체스트넛의 엘리베이터 보이인 세드릭으로 밝혀지면서, 유럽적 환상이 미국적 현실 속에서 연출된 가짜임이 드러난다.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은 랙스 마틴-존스는 유럽 생활을 마치고 뉴욕에 도착한다. 부두에서 자신을 맞이한 존 M. 체스트넛에게 재회의 표시로 일부러 물에 빠지는 수모를 안긴다. 랙스는 그를 만나며, 그의 사랑이 지루하고 극적인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존은 랙스를 고급 루프탑 클럽 ‘하늘의 구멍’으로 유인하며, 오늘 밤 웨일스 공을 만날 수 있다는 미끼를 제시한다. 랙스는 은밀히 도착한 왕자를 만나고, 잠시 후 존은 자신이 살인을 저질러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고 고백한다. 흥분한 랙스는 왕자 일행에게 자신들을 야반도주하는 결혼 커플로 위장시켜 캐나다로 밀입국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고, 승낙을 받는다.
떠나기 직전 경찰과 탐정들이 나타나 총격전이 벌어지지만, 존은 갑자기 항복하며 이 모든 것이 랙스를 위해 고안된 완벽한 쇼였음을 밝힌다. 충격과 감동에 랙스는 기절한다.
다음 날, 존은 자신의 초고층 빌딩 사무실에서 랙스에게 모든 것이 그녀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사업 프로젝트였으며, 루프탑 클럽 컨셉을 다른 사업가에게 판매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낭만적 몸짓’을 실천할 줄 아는 남자임을 증명한다. 또한 웨일스 공의 정체가 엘리베이터 보이 세드릭임을 밝히며, 결국 랙스는 미국적 상상력에 매료되어 존과 결혼을 약속하며 이야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