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단편소설 13, 베이비 파티
'위대한 개츠비' 작가의 잃어버린 세대 문학 시리즈
프랜시스 스콧 키 피츠제럴드는 교외 중산층 사회의 위선, 불안정한 결혼 생활, 그리고 자녀를 둘러싼 어른들의 미성숙한 경쟁 심리를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위선적인 성인들의 세계와 진정한 가치〉
이 작품의 중심 주제는 외형상 우아하고 평온해 보이는 교외 상류층 사회에 숨겨진 허영심과 계급적 우월 의식이다. ‘아기들의 파티’라는 순수한 행사는 어른들의 질투와 경쟁, 통제되지 않은 분노가 폭발하는 계기가 된다. 존 안드로스와 이디스를 비롯한 부모들은 아이의 행동과 성취를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가치의 척도로 여긴다. 하지만 결국 아이를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을 통해, 그동안 외면했던 삶의 진정한 가치, 즉 가족과 보호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존 안드로스 (John Andros)
작품의 주인공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는 빈곤과 질병과의 싸움을 거쳐 경제적 안정을 이루었지만, 아내와의 관계와 삶의 가치에 대해 회의적이다. 처음에는 딸 이드를 단순히 ‘젊음의 조각’으로만 여겼지만, 파티에서 벌어진 격렬한 싸움을 통해 딸을 향한 순수한 보호 본능을 발견하고 성장한다.
이디스 안드로스 (Edith Andros)
존의 아내이자 이드의 엄마다. 그녀는 사회적 체면과 딸의 우월성을 지나치게 중시하며, 이웃 마키 부인을 ‘시시하다’고 경멸한다. 그녀의 경솔한 말과 과장된 반응이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이디스는 교외 여성들의 겉모습 중심적 성향을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어린 이드 (Little Ede)
존과 이디스의 두 살 반 된 딸이다. 순수한 아이의 욕구와 행동?장난감에 대한 집착이나 밀치기?가 어른들의 감정적 폭발을 촉발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어른들 다툼의 근본 원인이자 궁극적 화해의 대상이 된다.
조 마키 (Joe Markey)와 마키 부인 (Mrs. Markey)
안드로스 부부의 이웃이다. 마키 부인은 겉으로는 친근하지만, 속으로는 계급적 질투심을 느낀다. 아들 빌리가 다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디스를 모욕하며 싸움을 격화시킨다. 조 마키는 싸움에서 드러나는 남성적 폭력성을 상징한다.
존 안드로스는 교외에서 성공적인 사업가로 살아가지만, 삶에 대한 회의감을 안고 있다. 딸 이드가 마키 집 아기 파티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 파티가 끝날 무렵 마키 집에 도착한다.
파티는 곧 파국으로 치닫는다. 어린 이드가 빌리 마키의 테디베어를 빼앗고, 빌리를 넘어뜨리면서 아이들 사이의 단순한 소란이 발생한다. 이디스는 딸의 행동에 웃음을 터뜨리고, 마키 부인은 아들이 다친 것을 보고 이디스를 ‘시시하다’고 모욕한다. 이에 이디스도 마키 부인을 ‘시시하다’고 맞받아치며, 두 엄마 간의 감정적인 싸움이 격렬히 폭발한다.
존이 도착했을 때 상황은 이미 고성과 히스테리로 가득했다. 그는 아내와 딸을 모욕한 마키에게 분노하고, 마키 역시 존에게 맞서며 두 남자는 눈 덮인 거리에서 처절하고 무의미한 주먹다짐을 벌인다. 싸움은 지나가던 사람의 발소리로 갑자기 멈추고, 두 남자는 어린 소년처럼 어색하게 화해한다.
존이 집에 돌아와 상처를 치료하는 동안, 마키 부부가 찾아와 사과를 요구한다. 존은 싸움의 의미가 결국 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고, 아내에게 마키 부인에게 사과하도록 강요한다. 이디스가 내려간 뒤, 존은 깊이 잠든 딸 이드를 안고 앉아 자신이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 그리고 삶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비로소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