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한 문장이 서울과 상하이의 환율을 흔들고, 브라질의 금리가 바뀌며, 당신의 대출 이자까지 출렁이게 만드는지 끝까지 추적한다. 우리는 매일 물가와 주가, 대출과 월급으로 경제를 체감하지만 그 배후에는 언제나 달러라는 보이지 않는 파이프가 있다. 달러가 풀리면 세계는 과열되고, 달러가 마르면 세계는 급속히 식는다. 저자는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부터 석유와 연결된 페트로달러, 유로달러 시장과 그림자금융, 양적완화와 급격한 긴축까지 달러의 흡기와 배기가 어떻게 글로벌 사이클을 만들어 왔는지를 사건과 데이터로 풀어낸다.
어렵게 느껴지는 국제금융의 전문용어는 최대한 쉬운 언어로 번역했다. 강달러와 약달러의 차이가 수출기업과 가계에 미치는 영향, 신흥국이 왜 달러 부채에 취약한지, 안전자산 선호가 위기 때 어떻게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지, 중앙은행 통화스와프가 금융시장의 소방호스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아시아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테이퍼 텐트럼, 팬데믹 쇼크 등 굵직한 사례를 통해 달러 유동성의 팽창과 수축이 실제 경제에 남긴 흔적을 살피고, 그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와 기업이 무엇을 경계하고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하는지 실천 지침을 제시한다.
이 책은 경제 입문서이자 위기 대응 매뉴얼이다. 환율이 오르면 누구의 이익과 손실이 바뀌는지, 금리 인상이 왜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과 원자재 가격까지 흔드는지, 무역적자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이 갖는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이 왜 때로는 약이 되고 때로는 독이 되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독자는 달러 지표를 읽는 법과 사이클의 단계별 체크리스트, 환율과 금리 변동기에 자산과 현금을 배분하는 기본 원칙을 얻게 될 것이다.
달러는 우리 일상의 가장 강력한 외부 변수다. 그러나 그 흐름을 알면 두려움은 전략으로 바뀐다. 달러가 기침할 때 기회를 포착하고, 달러가 재채기할 때 피해를 줄이는 법. 이 책은 그 실전 감각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