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길은 자본이 어떻게 시대의 바람을 타고 형태를 바꾸며 사회를 움직였는지 추적하는 역사 읽기이자 현실 사용설명서다. 중세의 항구와 장시에서 출발해 길드와 도시 자치, 부르주아의 대두, 르네상스의 개인주의, 중상주의의 규제, 산업혁명과 자유주의의 질주에 이르기까지, 부의 흐름을 만든 결정적 장면들을 한 권에 압축했다. 이 책은 자본주의가 직선으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위기와 전환의 계단을 올라선 결과임을 보여주며, 매 전환기마다 낡은 자본가 집단이 물러나고 새로운 계급이 무대에 오르는 역동을 생생하게 그린다.
읽는 이는 도시와 시장, 제도와 기술, 신용과 네트워크가 어떻게 결합해 부를 만들고 나누며 때로는 불평등과 저항을 낳았는지 큰 그림을 얻게 된다. 과거의 베네치아와 플랑드르에서 오늘의 금융과 플랫폼 경제까지 이어지는 연속선 위에서, 기회의 창을 여는 조건과 닫히게 만드는 방아쇠를 짚어 준다. 역사를 통해 현재의 투자와 비즈니스, 커리어 전략을 재구성하려는 독자, 경제를 사람과 제도의 이야기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부가 만들어지는 길과 잃어버리는 길을 동시에 비춰 주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